모든 것이 문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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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2020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를 보낼 때는 언제나 아쉽지만 올해는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일이 많아서 아쉬움이 더욱 큽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간다면 훨씬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저는 삼성전자 주식을 왕창 사두고 싶습니다ㅋㅋㅋ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에 관한 영화 3편을 골라봤습니다.

 

<Back to the Future> 시리즈에서 마티와 브라운 박사는 타임머신 ‘드로리안’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넘나듭니다. 그런데 시간 여행을 할수록 일이 꼬여만 갑니다. 과거에 손대는 순간 미래가 바뀌게 되는데, 부자가 되기도 하고, 가족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특히 2015년도의 비프가 1985년도의 비프에게 스포츠 도감을 건네주면서 비프는 모든 스포츠 경기의 우승팀에 베팅해 큰 부자가 됩니다. 이게 주변 사람들의 인생까지도 바꿔 버리죠. 결국 마티와 브라운 박사는 바뀐 미래를 바로잡기 위해 다시 과거로 갑니다.

 

제가 과거로 돌아가 삼성전자 주식을 왕창 사둔다고 해도 세상이 뒤집히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그 대가로 무엇인가 잃게 된다면, 그것이 소중한 사람이라면?

저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에서 마코토는 우연히 시간을 여행하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시간 여행을 하기 위해 드로리안처럼 1.21기가 와트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좀 빨리 달려서, 좀 높이 날아오를 뿐 입니다. 그 결과 계속 어딘가에 부딪히지만 그 아픔은 시간 여행으로 얻게 되는 이익에 비할 바 아닙니다. 마코토는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용돈을 더 받으려고, 맛있는 고기를 왕창 먹으려고, 노래방에서 더 놀려고 시간 여행하는 능력을 씁니다. 지금까지 시간을 여행하는 사람 중에서 제일 쓸데없이 능력을 낭비했던 것 같네요. 심지어는 치아키가 고백하는 걸 못 들은 척하려고 시간을 돌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능력을 쓰다보니 정작 필요한 때에는 능력이 바닥나서 쓸 수 없게 됩니다. 소중한 친구가 열차에 치어 죽게 되고, 또 다른 친구는 소원을 이루지도 못한 채 떠나야 합니다.

시간은 누구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마코토는 시간 여행의 무서움을 너무 늦게 알게 되었죠.

 

 

<어바웃 타임(About Time)>에서 팀은 가문의 내력 덕분에 시간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팀의 아버지는 시간 여행의 비밀을 알려주면서 동시에 위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줍니다. 그래서 팀은 시간 여행으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기보다 소소하게 주변 사람의 행복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시간 여행이 반복되면서 어쩔 수 없이 미래가 어그러지는 걸 보게 됩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팀의 아버지는 하루를 2번 살게 되면 처음엔 긴장되어서 느낄 수 없는 일상이 두 번째는 더욱 새롭고, 행복하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팀은 아버지와는 다른 선택을 합니다. 팀은 시간을 돌려서 하루를 2번 살기보다 주어진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면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팀은 시간 여행을 포기합니다.

 

We're all travelling through time together, everyday of our lives. All we can do is do our best to relish this remarkable ride.
-<어바웃 타임> 중 팀의 대사

 

지나간 시간에 대해 후회가 남지 않도록 지금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보다 값진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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