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지혜들: 세계 최고의 CEO, 혁신가, 게임 체인저들의 성공 비밀-그들은 그렇게 리더가 되었다
리더란 어떤 사람인가
이 책의 원제는 <How to Lead: Wisdom from the World's Greatest CEOs, Founders, and Game Changers>로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리더’들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 ‘리더’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상은 ‘조직의 수장’이다. 피라미드의 정점에 서서 수많은 사람의 운명을 책임지는 장군이나 지도자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러나 ‘Leader’라는 단어는 조직의 우두머리 이외에도 ‘앞서 나가는 사람’, 즉 선구자, 혁신가를 의미한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의 부제는 CEO, 설립자, 게임 체인저 등 어떤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이 성공한 사람들에게 묻는다
인터뷰를 주도한 저자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의 창업자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그는 평범한 블루칼라 집안에서 태어나 변호사가 되었지만 정계에 뛰어들었고, 젊은 나이에 백악관에 들어가 정책을 다뤘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자 30대 초반에 실업자가 되고 말았다. 변호사로 돌아가기에는 나이도 많고, 관련 경력은 일천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궁리하다 과감하게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해 본 적 없는 사모펀드에 뛰어들었다. 도전했고, 성공했다. 이제는 기부를 하면서 여러 리더들과 교류하고 있다.
성공을 해 본 사람이 성공한 사람들에게 ‘리더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이 당신을 리더로 만들었는지’를 묻는다. 저자 스스로가 성공을 해봤기에 인터뷰이들과 ‘성공한 사람들만이 느끼는 무엇’을 공유하며, 과감하고, 짓궂은 질문을 하기도 한다. 평범한 기자나 작가들이 묻기 어려운 것, 쉽게 떠올릴 수 없는 질문을 했다는 점에서 다른 인터뷰와 다른 느낌을 준다.
리더의 자질
저자는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리더의 자질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운 2) 성공에 대한 열망 3) 새로운 독창성 추구 4) 장시간의 노력 5) 집중 6) 실패했던 경험 7) 끈기 8) 설득력 9) 겸손한 태도 10) 공로 나누기 11) 지속적인 학습능력 12) 진실성 13) 위기 대응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고, 선구자가 되기 위해서는 운이 따라줘야 한다. 그러나 운만으로 그 자리에 오른 사람은 없다. 큰 성공을 거두고,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졌고, 그렇게 하기 위해 계속 배우고, 노력하고, 끈기 있게 버텼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항상 주변의 의견을 귀담아들었다.
자신을 믿어라!
Q: 위대한 골프 선수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집중력인가요? 신체적 능력인가요? 아니면 그 모두가 필요한가요?"
A: 마인드 컨트롤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각 방면에서 자신만의 경기를 펼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 스스로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들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사실을 믿는 데서 시작하는 겁니다. 우승은 우승을 낳게 되죠."
- 잭 니클라우스, 골프선수
"'여기까지가 내 한계야'라는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한계에 자꾸 노출되면 스스로 변변찮아 보이고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한계점을 더 멀리, 더 담대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그러면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에서 뭔가를 배우고 성장하게 됩니다. 그렇게 성장하면서 마침내 더 담대한 곳으로 이동시킨 한계점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비로소 성공에 도착한 것입니다."
- 마이크 ‘코치 K’ 슈셉스키 : 듀크대 남자농구팀 감독, 전 미국 올림픽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한계도 설정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노래를 멋지게 부르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목소리를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이 노래하는 인물이 될 수 있고, 바로 그 때 훌륭한 연기가 탄생하죠."
- 르네 플레밍 : 성악가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일해라!
"저만의 독보적인 능력 같은 건 없습니다. 무엇보다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있었고, 실제로도 아주 열심히 일했습니다. 농구라는 스포츠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성공일 것입니다."
- 애덤 실버 : NBA 총재
"저는 늘 '사전에 준비하면 나쁜 결과를 방지할 수 있다(Prior Preparation Prevent Poor Performance)'는 신념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뭔가를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고, 끝을 보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뭐든 해야 한다고 믿으며 자랐습니다. 성공 인생의 비결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 제임스 A. 베이커 3세 : 전 미국 국무장관, 전 미국 재무장관
"직원을 채용할 때 면접 당시의 지식뿐만 아니라 학습 의지가 있는지도 봅니다. 어차피 지식은 계속 쌓지 않으면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니까요. 학습의지가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타고난 호기심이 없다면 후천적으로라도 개발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호기심이야말로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 지니 로메티 : IBM 이사회 의장
"리더란 어떤 일을 정말 잘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시작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뛰어날 정도로 잘해야 합니다. 그래야 능력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절제력, 근면함,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있을 때 비로소 발전합니다."
- 에릭 슈미트 : 구글/알파벳 전임 회장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타인의 말을 경청하라!
Q: 훌륭한 리더십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디엘더스 멤버들을 보고 깨달았죠. 그들은 타인의 말을 잘 받아들이고, 발언을 할 때도 어휘 선택에 몹시 신중한 사람들이었죠. 그리고 그러한 경청이 그들을 디엘더스 멤버로 만들었습니다. 경청과 함께 사람에 대한 애정도 리더십의 핵심 요소일 겁니다. 타인을 진심으로 아끼고 그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주는 것입니다.
Q: 비즈니더 리더로서 당신의 리더십은 무엇을 추구합니까?
A: 훌륭한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겁니다. 혼자서 모든 걸 떠맡는 대신 일찌감치 업무를 위임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자신의 팀을 비판하지 않고 칭찬하는 사람들, 그리고 대담하고 적극적으로 혁신을 추진하면서 회사 직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곁에 둬야 합니다.
- 리처드 브랜슨 : 버진그룹 회장, 버진갤럭틱 창업자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겸손함입니다. 내가 모르는 게 뭔지 아는 것과 내가 모르는 걸 아는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 조지 W. 부시
"그래서 저는 경청하고 관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이것이 곧 삶을 살아가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도우려면 제 삶부터 개선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저에 대해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 빌 클린턴
"사람들에게 지시하기 보다는 내 비전이 무엇인지 알리기 위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그들이 알아서 자기 할 일을 하게 두면 됩니다. 좋은 리더의 자질이란 그런 것이죠."
- 앤서니 S. 파우치
마이너(minor)일수록 더욱 힘내야 한다!
저자가 인터뷰한 리더들 중에는 백인 남성이 많지만 유색인종, 여성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그들은 백인 남성보다 더 많은 장애물에 부딪혔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
흑인으로 미국의 합참의장이자 국무장관까지 된 콜린 파월은 웨스트포인트나 다른 군사학교 출신이 아니다. 그 시절에는 그런 군사학교에서 흑인을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욕 시립대의 ROTC로 군 경력을 시작했지만 그는 군인으로서 정점에 올랐다. 역시 부시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는 여전히 흑백분리주의가 있었던 시절에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녀의 부모님은 ‘흑인’ ‘여성’이라는 마이너리티를 극복하기 위해 항상 남보다 2배로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피해자로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삶의 주도권을 남에게 넘기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편견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무기력해질 필요가 없다.
유리 천장을 깬 여성들은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남편이 육아를 대신해 주거나 어머니가 서포트를 해주는 등 희생이라 부를만한 지원이 없었다면 그 자리에 오를 수 없었다고 말한다. 더 많은 장애물을 만나면 무력해지기 쉽다. 하지만 미국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는 성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것도 두려워말고 겁먹지 마세요. … 맡은 일을 해내는 법을 알면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말한다. 치열하게 노력해서 성공을 했고, 그 성공이 다른 성공을 부르고, 한계와 편견을 뛰어넘었다고. 리더들은 그렇게 앞장서서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성장해 온 사람들이다.
